꼭 무슨 일이 생길 거 같아.

 

아직 첫수업이 시작되기 전인데 괜히 안절부절못하고 머리도 한 번 쓰다듬어 보고 책도 들쳐 보고 그러면서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그래도 들뜨는 걸 어떡하니.

 

난 오늘부터 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  글로 써볼 생각이야.

 

그럼 누가 또 아니, 이 다음에 훌륭한 작가가 됐을 때 습작 소설이라고 이 글들을 세상에 내놓을지.

 

유명한 소설가들은 다 그렇잖아.

 

자기네 옆집 얘기, 동네 얘기, 아니면 자기네 식구들이 푼수 떠는 얘기 같은 거 좍 써 내는 거.

나도 연습삼아 해보는데 밑질 거 없잖아. 누가 세금 내랄 일도 없고.

 

<안네의 일기>처럼 일기체 형식으로 쓸까, <폭풍의 언덕>처럼 관찰하는 입장으로 쓸까,

 

아니면 <괴도루팡>처럼 탐정물 형식으로 쓸까.

에이 복잡하다.

 

그냥 너한테 얘기하는 것처럼 쓰는 게 제일 쉬운 거 같다. 그래야 너도 편할 거 아니니.

 

자, 시작이다.

 

내 신비로운 고교시절 이야기가...... 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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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SiriusB